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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日 군사화 지속되면 대응 조치 취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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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인터뷰
"대러 제재 동참 일본과 평화조약 체결 협상 불가"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외교·안보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문서 개정으로 일본이 새 안보 전략을 마련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 아시아태평양지역(아태지역)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러시아는 일본의 군사화 정책이 지속될 경우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대.


3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일본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주창되어온 평화발전 노선을 포기하고 군사주의 강화 노선으로의 이행을 가속하는 것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러 "日 군사화 지속되면 대응 조치 취할 것" 경고 지난해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지구 본부에서 신년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9분 분량의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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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6일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적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고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내년 방위비를 6조8000억엔(약 65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비이자 2022회계연도 예산에 반영된 방위비 5조4000억엔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루덴코 차관은 일본의 군사주의 강화 정책으로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의 지역 외 파트너들(미국 등)을 초청한 대규모 군사훈련, 공격력 강화를 위한 군사안보 분야 독트린 개정, 유례없는 국방비 증대 등을 짚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일본의 활동을 러시아와 아태지역 전체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그러한 정책이 지속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위협 차단을 위해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또 일본과의 남쿠릴열도에 대한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러시아에) 노골적으로 비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직접적 위협을 감행하는 국가와 평화조약 체결 논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기시다 정부는 서방이 주도하는 반러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오랜 기간 축적된 상호 유익한 협력 성과들을 와해시켰다"고 주장했다.


러 "日 군사화 지속되면 대응 조치 취할 것" 경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현재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열도에 대한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남쿠릴열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양국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재임 시절 영토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려는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지난 3월 러시아는 일본이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다는 이유로 평화조약 체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루덴코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한국의 대러시아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을 러시아로부터 떼어놓으려는 미국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 한국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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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시에 우리는 한국이 러시아에 대해 균형 있고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하고,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속히 축소되는 것을 방지하며, 양국 간 협력에서 서방 제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도 비슷한 생각"이라며 "복잡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한반도 내 양국과 안정적이고 상호이익이 되는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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