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무기 사용 기도한다면 압도적 대응 직면할 것"(종합)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 "북 정권, 이제라도 비핵화 결단 내려야"
강력한 대북 메시지 전달… 北 도발·위협에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을 향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이른바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지난 30여 년간 국제사회의 지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8번째, 최근 일주일 새 4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감안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은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 개발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며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도 언급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여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첨단전략 통합을 위한 전략사령부 창설과 국방 태세 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을 통해 국방태세를 재설계해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규제 혁신,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군을 믿고 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