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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터져선 멈추질 않아요 … 다시 온 추위 ‘천식’ 환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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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환자 50%, 1~2월에 집중 ↑

담배 연기·미세먼지·매연 등 취약

갑자기 터져선 멈추질 않아요 … 다시 온 추위 ‘천식’ 환자 늘어 [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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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칼바람과 폭설에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전국에 발령됐고 호흡기질환자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겨울은 차가운 공기로 천식이 악화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월 말 국민건강 알람 서비스를 통해 천식 질환의 발생 단계가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민건강 알람 서비스는 진료, 환경, 기상, 민간 소셜네트워크 정보 등을 융합해 질병 발생 위험을 알리는 빅데이터 기반 공익형 서비스이다.


2020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92만6464명 중 48.4%에 달하는 44만9063명이 1~2월에 몰려있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알레르기 염증 질환으로 천식의 영문인 asthma는 그리스어의 ‘숨을 헐떡이다’란 단어에서 유래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천식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과 기후 변화, 감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담배 연기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 속 기관지가 좁아져 천명, 기침, 흉부 압박,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갑자기 또는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천명은 숨을 쉴 때 쌕쌕거리거나 휘파람 소리가 나는 것인데 심하면 주변 사람에게까지 들린다.


천식 기침은 밤에 더욱 심해지며 한 번 기침이 시작되면 좀처럼 그칠 줄 모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기도가 좁아져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이 조여드는 듯하고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빨대를 입에 물고 숨 쉬는 것처럼 힘겹고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오기도 한다.


천식 환자는 숨을 들이마시는 것도 힘들지만 대부분 호흡을 내쉴 때 더 힘겨움을 느낀다.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흉부 방사선 촬영, 객담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진단이 내려지면 천식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환경 요법과 증상을 완화하거나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약물 치료 등을 받게 된다.


그대로 방치하면 폐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산소 치료를 받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속 기침하거나 호흡곤란이 오면 확진자라 오해할 수 있으나 천식은 초기 치료가 무척 중요해 가까운 병원에서 빠르게 진단받는 것이 필요하다.


천식을 예방하려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특히 대기가 건조한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가 많이 차이 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되도록 외부활동을 줄이고 부득이 외출할 땐 마스크와 스카프 등을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담배 연기나 화학물질 등 자극적인 냄새나 대기오염, 황사는 천식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니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실내에선 공기청정기를 활용해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되 증상이 호전돼도 절대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대동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이규민 과장은 “60세 이상 고령자는 찬 공기와 건조한 겨울 특성상 기관지 기능이 떨어져 천식에 걸리기 쉽다”며 “감기나 독감과 유사해 가볍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빨리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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