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창원이 '수소 자급자족' 도시로 뜬다. 국내 첫 수소생산기지가 새해 가동된다.
경남 창원시는 30일 성주동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서 국내 1호로 구축된 수소생산기지에서 자체 생산한 수소가스의 출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시장,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 인사들은 수소생산기지에서 처음으로 출하된 수소를 팔룡충전소로 공급하는 튜브트레일러 차량의 운행에 박수를 보냈다.
시는 그간 울산, 대산, 여수 등의 석유화학단지에서 공급되는 부생수소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안정적인 수소 생산·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했다.
201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유치한 이후 정부·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4월 하루 1t의 수소 생산과 출하가 가능한 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했다.
수소생산기지의 핵심 설비인 수소개질설비는 국내업체인 제이엔케이히터에서 개발·생산한 국산화 설비이다. 준공 이후 6개월간의 시험가동과 설비 안정화를 통해 수소생산과 출하 과정의 안전을 검증했다.
2022년 새해부터 수소 승용차 250대 또는 수소 버스 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1t을 매일 생산해 관내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허성무 시장은 "수소가 없던 도시에서 수소를 자급자족하는 도시로 거듭난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의 역량을 보여주는 뜻깊은 날"이라고 기뻐했다.
또 "현재 1일 1.3t의 수소를 사용하고 있는 창원의 수소수요 77%에 해당하는 1t의 수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춘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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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내에 추진 중인 다양한 수소생산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에는 1일 16t의 수소가 생산·공급될 예정"이라며 "풍부한 수소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수소산업이 활성화돼 진정한 수소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lsh20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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