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이재명, 국민 앞에 사과하고 특검 수사 동의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정의당 대선주자인 이정미 전 대표가 23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고, 특검 수사에도 겸허히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사업이 '모범사업'의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상은 투기꾼들의 파티장이었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수사에 100% 동의한다던 이재명 지사는 특검은 안된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뭇 당당한 이재명 지사의 태도에서 초조함이 새어나온다"면서 "대장동 의혹과 기득권 양당의 저질 정쟁이 추석 밥상머리를 뒤덮은 데에 국민께 송구함을 표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원도 편취한 것 없으니 수사에 100% 동의한다'라던 호기로운 장담에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경찰 수사는 되고, 특검은 안 된다는 논리는 궤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의 대결은 기득권 양당이 만들어온 내로남불 정치의 재연"이라며 "이정미와 정의당이 기득권 양당의 내로남불 정치판을 뒤집어 엎고, 차악이 아닌 최선을 선택할 수 있는 속 시원한 대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