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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이루트 폭발, 폭탄공격 같다"...배후설 증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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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군들이 공격이라 생각한다"
미 국방부 "공격징후 발견되지 않았다"
레바논 내에선 이스라엘 배후설 돌아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 폭탄공격 같다"...배후설 증폭(종합)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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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대해 사고가 아닌 "폭탄공격을 받은 것 같다"고 발언하면서 각종 의혹과 배후설이 증폭되고 있다. 레바논 내에서는 최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격화되는 상황에 이번 참사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 배후설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폭발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레바논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누가 배후로 지목되든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 중에 베이루트 폭발 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이것은 끔찍한 폭탄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몇몇 장군들과 만났는데 그들은 공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걸로 보였다. 그것은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폭발을 사고라 밝힌 레바논 정부의 발표를 뒤집는 내용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적재됐던 질산암모늄에서 폭발이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다.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 폭탄공격 같다"...배후설 증폭(종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미 국방부에서는 베이루트에서 공격 징후가 발견되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CNN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근거로 공격 발언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베이루트의 대규모 폭발이 공격이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베이루트 폭발 사건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지만,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정부의 공식적 사고 원인 발표와 별개로 폭발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2006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무력충돌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전역을 침공한 이후 적대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레바논 최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최근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국경지대인 골란고원 일대에서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 폭탄공격 같다"...배후설 증폭(종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의하면 전날 이스라엘군은 시리아군의 감시초소와 대공포 시설을 전투기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골란고원 일대 우리 군 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하려던 헤즈볼라의 시도에 보복을 한 것"이라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와 접경지역인 골란고원 일대에서 이스라엘 보안초소 일대에 폭발물 설치를 시도한 헤즈볼라 요원 4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바논 정부 내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폭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레바논의 한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베이루트서 폭발 당시 많은 목격자들이 공중에서 군용기가 날아가는 소리를 들었다"며 "전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확정할 수 없으나 이스라엘이 배후라는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의 전투기와 드론이 베이루트 일대에서 자주 목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 폭탄공격 같다"...배후설 증폭(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이번 폭발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가비 아시케나지 이스라엘 외무부장관도 이날 이스라엘 현지 TV채널에 출연해 "이번 폭발 사고는 화재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06년 이후 레바논과 외교 관계가 단절된 상태지만 별도 외교채널을 이용해 레바논에 인도적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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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혹은 어떤 세력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우려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7% 오른 배럴당 41.70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전일보다 0.6% 상승한 배럴당 44.43달러를 기록해 지난 3월6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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