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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엿새만에 9배 치솟아…"최대 3000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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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세자릿수씩 신규 확진자 속출
환자치료 병상 늘리지만 더 빨리 늘어

대구 확진자, 엿새만에 9배 치솟아…"최대 3000명"(상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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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대구광역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연일 200~300명씩 늘면서 환자들을 입원 치료할 수 있는 지역 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수는 이미 한계치를 뛰어넘었다. 정부와 방역당국, 지방자치 단체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당분간 추가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커 고심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관련 환자만 최대 3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전파로 현재 2000여명인 국내 누적 환자 수가 곧 1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임상 전문가들은 "병원 중심의 환자 수용 방식으로는 더 이상 대처가 불가능하다"면서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들을 선별 관리할 수 있는 임시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유증상자 대거 양성
환자 1314명·병상 1082개

사흘간 618개 늘었지만 환자 수 못 따라가

28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14명이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1017명에서 하루 사이 297명이 늘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환자는 지난 22일 154명으로 처음 100명을 돌파했고, 엿새만에 9배 가까이 치솟았다.


방역당국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00여명 중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1299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전날까지 마무리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까지 유증상자 검사에서 82%가 확진자로 나왔다"고 말했다. 106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들을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산 프로그램에 순차적으로 등록해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에 며칠간 대구 지역 추가 확진자는 일 평균 세 자릿수로 나올 전망이다. 권 시장은 "나머지 신천지 교인과 시민들을 상대로 검사하면 거기서도 추가환자가 나올 것"이라며 "(추가 환자를)2000~3000명 선에서 꺾이도록 만들면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전 현재 대구에서 확보된 병상은 지역 내 1013개를 포함해 인근지역까지 총 1082개. 지난 24일 464개에서 두 배 이상 늘었으나 여전히 지역 내 환자보다 232개 적은 수준이다. 대구시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약 200병상), 대구보훈병원(약 300병상), 국군대구병원(약 300병상) 등에 병상을 더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누적 환자수가 3000명까지 치솟는다면 방법이 없다.


대구 확진자, 엿새만에 9배 치솟아…"최대 3000명"(상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구 확진자 절반 이상, 입원 못하고 자가격리
가족간 전파, 위급상황으로 사망자 증가 우려도
전문가 "우한 교민들처럼 경증환자 시설 두고 관리해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인근 지역까지 아우르는 병상 수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3월1일까지 대구 지역 전담병원뿐 아니라 대전·충청권, 경남 마산 등에 가용 병상 1600여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병상을 마련하더라도 기존 입원환자들을 타 병원으로 이송하는 절차가 먼저여서 코로나19 환자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날 오전 기준 대구 내 환자는 1314명에 달하지만 입원한 환자는 634명, 나머지 680명이 입원하지 못한 채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확진판정 후 입원 전까지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가 전날 사망한 70대 남성의 경우 신장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입원하지 못한 환자 가운데서도 중증도나 기저질환을 살피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 주도로 입원 병상을 확보하는 방식으로는 이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들이 자가격리할 경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도 어렵다"며 "중국 우한에서 이송한 교민들처럼 임시 생활시설에 경증환자들을 모아 전담 의료진이 경과를 지켜보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맥박·호흡 등을 관찰하고, 흉부X선 장비를 탑재한 이동형 차량과 산소치료기 정도만 배치해도 임시시설에서 환자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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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확진자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인근 지역민들의 반발을 고려해야 한다. 엄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영업을 중단한 대구 지역 호텔이나 숙박시설을 활용하고,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율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은 "대구 지역 공무원연수원 등 정부와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부터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확진자 관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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