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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기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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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지원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공격
앞서 미국 민간인 도급업자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

美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기지 공격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공격했다고 밝힌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군의 모습[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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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KH)'의 기지를 공격했다. 미군은 앞서 미국 민간인 도급업자가 이라크 키르쿠크 지역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의 배후로 KH를 지목,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동안 KH는 이라크 내 각종 테러의 배후라는 의혹은 받아왔으나 자신들이 아니라 이슬람국가(IS)의 잔당이 벌인 소행이라며 범행을 전면 부인해왔다.


AP통신에 의하면 29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군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5개의 KH 군사시설들에 대한 정밀한 방어공격을 실시했다"며 "KH가 키르쿠크 인근 이라크 기지에 30회 이상 벌인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시민이 사망하고 4명의 미군과 이라크 안보군 1명이 부상했다"고 이번 공습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27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 있는 연합군 기지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하고 미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KH를 로켓포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게 된 이유나 증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이번 공격 역시 언제, 어느 기지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는지, 피해규모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이라크 내 무장단체 및 준군사조직 통합기구인 인민동원군(PMF)에서는 이번 미군의 공격으로 최소 19명의 KH 전투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KH는 원래 이라크 내 시아파 성직자와 성지 등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조직된 사병집단이었으나 2014년 IS가 창궐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으며 강력한 군벌세력으로 성장했다. IS 격퇴전 당시에는 미군, 이라크 정부군과 연합해 대테러전을 주도했다. 이후 시리아에도 지원군을 파병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군사시설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창립 당시부터 계속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미군에서는 '이란의 대리군'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지난달 이후 이라크에서 미군이 주둔하는 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10회 발생하면서 미군이 KH를 공격 배후 중 하나로 의심해왔지만 KH측은 IS 잔당의 소행이라며 극구 부인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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