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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개와 고양이도 혈액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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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개와 고양이도 혈액형이 있다? 반려견과 반려묘의 혈액형을 아시나요? 만약에 대비해 미리 혈액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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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사람에게는 A, B, O, AB형의 혈액형이 있습니다. A, B, O 3개의 항원에 의해 결정되는데 각각의 항원은 RH+나 RH-로 나뉩니다. AB형은 모든 혈액형의 피를 수혈받을 수 있지만, 다른 혈액형은 자기와 같은 혈액형이나 O형으로 부터만 수혈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가족이 된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경우는 어떨까요?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피가 모자라면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수혈을 받아야 합니다. 사람처럼 개나 고양이도 각각의 혈액형이 있어서 그들도 같은 혈액형을 수혈받는다고 합니다.


개나 고양이도 사람처럼 항체, 단백질, 적혈구의 수 등에 의해 혈액형이 결정됩니다. 먼저 개의 혈액형은 DEA(Dog Erythrocyte Antigen, 개 적혈구 항원)로 분류하는데, DEA 뒤에 숫자를 붙여 DEA1-, DEA1.1, DEA1.2' 등으로 표기합니다.


개의 혈액형은 DEA1-, DEA1.1, DEA1.2, DEA3, DEA4, DEA5, DEA7 등 7개 혈액형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혈액형이고, 나머지 인정받지 못한 혈액형을 포함해 모두 13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이들 혈액형 가운데 수혈거부 반응과 관련해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혈액형은 DEA1-, DEA1.1, DEA1.2 등 세 종류입니다.


개의 혈액 속에는 동종항체가 없기 때문에 처음 수혈받을 때는 같은 혈액형이 아니라도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수혈부터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일치하는 혈액형을 수혈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체 혈액형 중 87~98%를 차지하는 DEA4가 가장 흔합니다. DEA1-이 5~10%, DEA1.1 33~45%, DEA1.2 7~20%, DEA3 6~10%, DEA5 12~23%, DEA7 8~45%의 분포를 보입니다.


혈액형 빈도의 합이 100%를 넘는 이유는 개의 혈액형은 정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적혈구 표면의 항원만 파악하는 것이어서 서로 겹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개는 혈액형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일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고양이의 혈액형은 사람과 비슷합니다. 고양이는 A, B의 항원을 가지고 있어 A, B, AB형만 존재합니다. 다만, 사람과 달리 RH+,-로 나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개보다 고양이의 혈액형이 훨씬 더 간단합니다.

[과학을읽다]개와 고양이도 혈액형이 있다? 고양이의 혈액형은 90%가 A형입니다. AB형의 경우 1% 미만이어서 동일한 혈액형이 구비된 동물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고양이의 90%는 A형입니다. B형은 10%, AB형은 1% 이내라고 합니다. 귀한 AB형의 경우 뱅갈, 스핑크스 등의 품종에서 메우 희귀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일치하는 혈액형으로만 수혈받을 수 있습니다. 단, A형은 AB형에게 수혈할 수 있지만, B형은 AB형에게 수혈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혈액은 한 번에 채혈할 수 있는 양이 50㏄로 매우 적습니다. 또 오래 보관할 수도 없기 때문에 희귀 혈액형을 가진 고양이는 해당 혈액을 보유하고 있는 동물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개나 고양이 외의 다른 동물도 궁금합니다. 다른 동물들도 혈액형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사람과 가장 닮은꼴인 원숭이는 혈액형도 사람과 같은 A, B, AB, O형의 4가지입니다. 고릴라는 B형 하나이고, 돼지는 무려 15가지, 닭은 더 많은 16가지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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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고양이는 간혹 어미와 새끼의 혈액형이 다를 경우 수유를 통해 새끼에게 전해진 항체가 적혈구를 공격해 용혈 빈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을 위해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혈액형 정도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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