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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아줌마 옷 떠올라요"…아웃도어, 대기업도 하산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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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호령' 아웃도어, 2015년부터 내리막길
2500억 매출 라푸마도 내년 중 매장·가두점 정리
개별 기업 실적도 영향…업계 상위권도 매출 하락세
'등산복=아저씨·아줌마 패션' 대명사에 트렌드 변화

"아저씨·아줌마 옷 떠올라요"…아웃도어, 대기업도 하산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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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1997년 외환위기로 실직자 들이 산으로 몰리자 아웃도어 시장은 호황기를 맞았다. 블랙야크로 시작된 아웃도어업체들은 2000년대 들어 전성기를 맞았다. 주 5일 근무제 시행 등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등산인구가 대폭 증가하고 아웃도어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2010년대 들어 아웃도어 산업은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국내 패션업계를 호령했던 아웃도어 업체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 무색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 온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2015년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든 이후 사업 철수를 결정하는 브랜드들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등산복이 중장년층의 일상복이 되면서 아저씨ㆍ아줌마 패션의 대명사로 인식돼 젊은 층에게 외면받은 데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한 신생 브랜드들에게 시장점유율(MS)을 뺏긴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가 14년 역사를 지닌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에 대한 사업을 철수한다. LF는 전국 백화점과 아웃렛, 가두점 등 매장 81개 라푸마 매장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철수할 방침이다. LF 관계자는 "해마다 아웃도어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내년 라푸마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향후 브랜드 해외 진출이나 국내 유스 시장 공략 등 새 타깃과 고객을 찾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푸마는 2005년 LF가 야심차게 선보인 아웃도어 브랜드다. 한 때 단일 브랜드 기준 연매출이 2500억원에 달하는 등 상위 10개 브랜드에 속하며 승승장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이 위축되면서 외형도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2016년과 2018년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단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저씨·아줌마 옷 떠올라요"…아웃도어, 대기업도 하산길(종합)


대기업인 LF가 아웃도어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업계는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앞서 밀레도 한국법인인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잠재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아웃도어 업체의 매각설은 매년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아웃도어업계의 상황은 심각하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7조1600억원에 달했던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꾸준히 감소해 2017년 4조5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4년간 2조7000억원가량이 쪼그라든 셈이다.


아웃도어 전문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다. 케이투코리아는 연매출이 2016년 3521억원에서 2018년에는 3088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작년의 경우 자회사 다이나핏코리아(358억원) 분사 이슈가 반영돼 있다. 블랙야크도 같은 기간 4267억원에서 387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네파는 3668억원에서 3729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코오롱스포츠도 매출 기준 업계 7위권으로 밀렸다. LS네트웍스가 지분 100% 자회사인 MBK코퍼레이션을 통해 전개하고 있는 몽벨 역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MBK코퍼레이션은 2018년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일찌감치 아웃도어 사업에서 손을 뗀 곳도 있다. 휠라는 휠라아웃도어 사업을 2015년 접었고 신세계인터내셔널과 형지도 살로몬과 노스케이프 사업에서 손은 뗐다. LS네트웍스와 네파도 잭울프스킨과 이젠벅 사업을 철수했다.

"아저씨·아줌마 옷 떠올라요"…아웃도어, 대기업도 하산길(종합)


아웃도어 부진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아웃도어 브랜드 간의 경쟁 심화, 캐주얼 패션의 급부상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 레저활동이 다양화되면서 피싱(낚시), 바이크(자전거), 서핑, 헌팅(사냥) 등으로 분산된 데다 일상복으로 인기를 끌었던 등산복 자리를 골프의류가 꿰찬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저씨ㆍ아줌마 패션이라는 인식이 큰 탓에 젊은 층에게 외면받은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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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순 패션인트렌드 이사는 "너무 성숙해진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시장 파이를 나눠 먹기 경쟁이 심화됐고 아웃도어 특유의 기술 개발도 부진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전세계적으로 스트릿 캐주얼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트렌드가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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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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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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