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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장 3명, 韓실사격훈련 참관…北 보란 듯 동맹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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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사격장에서 K-9자주포 실사격
주한미군 SNS 공개 다소 이례적
北 '통미봉남' 전략 강화에 동맹강조

한미 대장 3명, 韓실사격훈련 참관…北 보란 듯 동맹과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3일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등과 함께 한국군 제5 포병여단 포사격훈련을 참관했다. 사진은 훈련에 참여한 K-9 자주포 사격장면. (사진=에이브럼스 사령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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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전방지역에서 실시된 한국군의 실사격 훈련에 참관한 사진을 주한미군사령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하고만 협상하는 '통미봉남' 전략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25일 육군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 23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미 8군 사격장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에서 실시됐다. 한국군 제5포병여단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K-9자주포의 실사격도 이뤄졌다.


훈련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하 대장) 등이 참관했다. 대장급 한미 고위급 인사 3명이 한 자리에서 훈련을 참관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지만 이를 주한미군이 사진으로 공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9ㆍ19 남북군사합의를 체결한 이후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전방지역의 훈련 장면 등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개인 SNS에 실사격 훈련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군) 포수들은 고도로 훈련됐다"며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대장 3명, 韓실사격훈련 참관…北 보란 듯 동맹과시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가운데)이 지난 23일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왼쪽) 등과 함께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에서 실시된 한국군 제5포병여단 실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트위터 캡처)

군 안팎에서는 이 같은 주한미군의 행동이 최근 통미봉남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에 던지는 메시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한국에 대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에 설치된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며 날을 세웠지만, 미국에 대해선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전해 북한이 한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미관계를 이간시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동시에 미국을 압박해 추후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 한다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전날 "(남북 대화의 문이) 닫혀있지 않다"며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SNS에서 "한미동맹은 철통같으며 대한민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파트너와 날마다 어깨를 맞대며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K-9자주포 훈련과 주한미군 관계자의 참관은 일상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주한미군의 사진 공개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한미 대장 3명, 韓실사격훈련 참관…北 보란 듯 동맹과시 (사진=주한미군 트위터 캡처)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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