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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BBB셔틀 투과율 7배 개선…로슈가 보여준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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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제약사 로슈,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혈액뇌관문 투과 이중항체 임상
에이비엘바이오, 국내 유일 보유 중인 BBB투과 이중항체 기술 중요성 입증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BBB 셔틀 이중항체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3일 “최근 로슈가 아밀로이드 타깃 단일클론 항체의 임상3상을 연달아 실패했음에도 세계 최초로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 BBB) 셔틀을 붙인 이중항체(RO7126209)의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BBB와 이중항체 플랫폼이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임상에 진입한 로슈의 BBB셔틀 이중항체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공개했던 기존 2+2, 2가 염색체(bivalent) 형태에서 개량한 ABL301의 2세대 Monovalent 형태(2+1)와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아밀로이드 항체의 Fc C-말단에, BBB를 투과하는 트렌스페린 수용체(TfR) 단일(monovalent) 결합 부위를 가진 ‘BS BsAb(brain shuttle bispecific antibody)‘ 플랫폼을 갖고 있다.


로슈는 알츠하이머를 적응증으로 아밀로이드를 표적 하며 BBB투과 플랫폼이다. 망상 적혈구 세포와 같이 다른 부위에도 발현해 이중항체에 적용할 경우 안정성 우려가 있는 트렌스페린 수용체를 사용한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은 파킨슨병을 적응증으로 해 시뉴클린을 타깃하며 BBB투과 플랫폼으로는 트렌스페린 수용체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뇌에서만 더 많이 발현하는 신개념 BBB셔틀을 사용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주요 경쟁사인 디날리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도 트렌스페린 수용체를 BBB셔틀로 사용하고 있다.


BBB 셔틀 이중항체는 뇌혈관 장벽(BBB)에 대한 투과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한 항체를 의미한다. 즉 뇌혈관내피세포(Brain Endothelial Cell)에 발현한 특정 수용체를 타겟으로 항체와 결합했을 때 세포를 투과해 다른 편으로 항체를 배출함으로써 BBB를 통과하는 방식이다. BBB 투과율을 높이면 뇌질환 타겟의 항체 효능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체는 약 0.1~0.2% 만이 BBB를 통과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뇌질환을 타겟으로 개발한 항체는 상당히 많은 양을 투여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BBB셔틀 투과율 7배 개선…로슈가 보여준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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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6월 콜로라도 키스톤에서 열린 퇴행성뇌질환 학회에서 ABL301의 BBB 투과율이 생체 외(In vitro) 실험에서 단독항체 대비 15배까지 향상된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세포주 개발과 영장류에서 이중항체의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생체 내(In vivo) 실험에서는 BBB투과율을 단독항체 대비 7배 이상 투과율을 개선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발표한 바이오젠(Biogen)의 알츠하이머 치료제(Aducanumab) 임상3상 결과도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향후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에 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상훈 대표는 “로슈의 임상 진입 사례는 BBB셔틀과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기술적 가치가 증명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도 오래전부터 착실히 준비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 가치를 입증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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