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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팝' 갈등 새 국면…IPㆍ퍼블리싱 매듭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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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NHN엔터에 '퍼블리싱' 제안하며 최후통첩
NHN엔터 "협의중…성심성의껏 협상 임할 것"


'프렌즈팝' 갈등 새 국면…IPㆍ퍼블리싱 매듭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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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와 NHN엔터의 '프렌즈팝'을 둘러싼 갈등이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카카오가 NHN엔터에 프렌즈팝 퍼블리싱 계약 전환을 전제로 재협상하겠다는 카드를 제시했다. NHN엔터가 '프렌즈팝' 퍼블리싱을 포기하고 서비스 연장을 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카카오는 NHN엔터에게 '프렌즈팝' 계약을 현행 채널링 방식에서 퍼블리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 게임을 퍼블리싱으로만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NHN엔터에게 퍼블리싱 전환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4일 만료되는 카카오프렌즈 IP 계약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기존 계약을 존중해 퍼블리싱이지만 채널링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익 배분을 하도록 제안했으나, NHN엔터가 이 제안을 거절했다"며 "NHN엔터가 지속적으로 채널링 계약 구조만을 고집한다면 다른 프렌즈 IP기반의 개발사와의 형평을 위해서라도 계약 연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NHN엔터는 "지난해 퍼블리싱 계약 전환 가능성을 전달받았으나 당시 수익 배분 등의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전혀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현 시점에 해당 조건으로 퍼블리싱 전환을 제안해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제안은 사실상 카카오의 '최후 통첩'의 성격을 지닌다. 당초 '채널링'과 동일한 수준으로 퍼블리싱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던 카카오는 10일 저녁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존 프렌즈게임 IP 퍼블리싱 계약구조 중 가장 유리한 조건 또는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에 제공한 조건 중 NHN엔터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남궁 부사장은 "이렇게 해야 우리가 서로 최선을 다했다고 유저들에게 떳떳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만약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카카오게임 유저를 볼모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N엔터는 "추가로 제안한 부분에 대해 논의중이며 성심성의껏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8월 출시된 '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 IP로 만든 첫 모바일 게임이다. NHN픽셀큐브가 개발하고 NHN엔터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카카오는 2016년 6월 이후 출시된 프렌즈 IP 게임은 직접 퍼블리싱해왔다. 기존에 출시된 '프렌즈팝'과 '프렌즈런'(넥스트플로어)은 채널링 방식으로 서비스해왔다. 채널링이란 'for kakao'라는 이름을 붙여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퍼블리싱은 게임 유통과 운영, 마케팅까지 맡는 대신 채널링(21%)보다 높은 40%의 수수료를 받는다.


'프렌즈팝'의 IP 계약 연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NHN엔터가 카카오를 상대로 친구API 특허 소송에 나서면서 양사 관계가 악화된 영향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3매치 방식의 퍼즐게임 '프렌즈팝콘'을 출시하면서 '프렌즈팝'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프렌즈팝콘은 프렌즈팝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상표권 등록을 거절당했다.


카카오는 IP를 보유하고 있고 게임 플랫폼까지 쥐고 있어 확실한 우위에 있다. NHN엔터와 서로 흠집내기를 이어가기보다는 퍼블리싱 계약으로 이어가는 것이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퍼블리싱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카카오는 '프렌즈런'을 서비스하는 넥스트플로어에게는 퍼블리싱 계약으로 전환해야한다는 방침을 전달하지 않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임대업을 하다가 그 자리에서 직접 사업을 하겠다는 것인데, 업계에서는 NHN엔터쪽에 좀더 여론이 기울고 있다"며 "프렌즈팝은 NHN엔터의 대표작이고 회사 이미지나 브랜드에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퍼블리싱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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