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부문에서는 건강식품, 계절가전, 보험, 미용상품 고신장
인터넷몰은 패션 부문 강화로 실적 호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홈쇼핑이 T커머스와 모바일 사업 주도로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진출국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7.0% 증가한 2517억원, 당기순이익은 11.9% 뛴 305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취급고는 8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신장했다. TV부문은 건강식품, 계절가전, 보험, 미용상품 판매가 큰 폭 늘었으며 T커머스의 매출 확대로 전년 대비 1.8% 신장한 4880억원을 나타냈다. T커머스의 경우 420억원의 취급고를 올리며 109.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넷은 TV상품 판매 확대와 패션 부문 강화로 전년 대비 13.1% 신장한 370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모바일은 2136억원으로 39.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카달로그 취급고는 27.2% 감소한 89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고수익상품 운영 전략을 통한 매출총이익 신장(4.8%)으로 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종속회사 실적 등이 반영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2563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 2.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8% 증가한 278억원이다. 지분법 손익은 2분기 68억원으로 1분기 127억원 등 상반기 총 194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섬의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효과와 HCN 지분확대 효과에 따른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성장전략으로 ▲자산화 브랜드 확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장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자산화 브랜드의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해외진출 역시 2020년까지 5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벤더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중동과 동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2020년 이후부터는 해외 상품 소싱 및 한국 상품 수출, 홈쇼핑 플랫폼 사업 외 글로벌 상사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벤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홈쇼핑은 중국, 태국, 베트남에 각각 진출한 상태이며 각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21억원, 18억원, 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은 현지 합작사와의 문제로 송출이 중단된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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