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72주년 광복절 맞아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12인의 애국지사 묘역 산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1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815명이 모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계신 애국지사의 묘역을 순례, 제72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산행을 한다.
한여름 별빛과 함께하는 산행은 상봉1동, 망우본동, 신내1동, 신내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 지역 주민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망우리고개 망우치안센터 앞 운동장에서 광복절 기념식으로 광복절 노래, 8?시극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진 후 애국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5.2㎞의‘사색의 길’을 따라 주민들이 별을 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순환도로 5.2km를 정비해 도시 환경림 조성, 아스콘 포장, 자연관찰로 등을 조성, 산책로를 ‘사색의 길’이라고 이름 지었다.
'사색의 길’을 따라 조성된 인문학길에는 한용운,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 12인의 묘역을 만날 수 있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애국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2년‘만해 한용운 묘소’ 문화재 등록에 이어 최근에 오세창, 문일평, 방정환, 오기만, 서광조, 서동일, 오재영, 유상규 묘소에 대해 문화재 등록을 예고하고 있어 이번 '달빛 산행'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구는 망우묘지공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공원 내 유명인사에 대한 연보비 설치, 인문학길 조성, 보안등 설치, 망우리 횡단교량 설치 등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중랑역사문화교육특구’에 지정돼 역사가 살아있는 테마공원으로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에 발맞추어 중랑문화원에서는 망우묘지공원의 어제와 오늘, 스토리텔링기법을 가미한 근·현대사의 유명 인사 영상 등이 담긴‘망우역사문화공원 영상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망우역사문화공원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중랑의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며“앞으로 수많은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IT 기술을 접목한 역사문화관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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