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반려동물들의 근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리, 찡찡이, 마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소식을 전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취임 후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입양된 유기견 토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런 개"라며 "입양 때 남자들을 경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볼 때나 그렇지 누구에게나 잘 따른다. 검은 개를 싫어하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오랫동안 입양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녀석의 과제는 찡찡이, 마루와 친해지는 것이다. 실내에서 살려면 찡찡이와 잘 지내야 하는데, 찡찡이는 개를 매우 싫어한다. 실외에서는 마루와 친해져야 한다"며 "지금은 마루와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해 두고 서로 닿지 않게 거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루는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고양이 찡찡이와 함께 키우던 반려견이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를 향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찡찡이는 모처럼 행복하다. 이젠 바깥출입도 활발하다"며 "내가 TV를 볼 때면 무릎 위에 올라와서 얼굴을 부비다 잠을 자는 것이 습관이 됐다. 이제 13살, 할머니 고양이가 되니 주인의 체온이 더 그리워지는 것일까"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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