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교사들의 여학생에 대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A고등학교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팀은 경기교육청 감사과 8명, 여주교육지원청 학교폭력 담당 3명, 감사담당 공무원 3명 등 총 14명으로 꾸려졌다.
A고교 성추행 의혹은 지난달 초 이 학교 여학생 3명이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경찰에 들어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감사팀은 성추행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그리고 이들 두 교사 외 다른 교사들도 폭언과 성희롱을 했는지 등 등 교내 성범죄 발생 여부를 전반적으로 감사하게 된다.
특히 성추행이 학교에서 장기간에 걸쳐 발생했는데 여부와 그동안 신고가 없었던 이유, 작년 일부 담임교사가 학생의 신고를 받고도 묵인했다는 의혹 등 학교 측의 사건 축소ㆍ은폐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게 된다. 사안 발생 후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 여부도 감사 대상이다.
경기교육청 감사담당 관계자는 "현재 방학 중이지만 경찰 등의 협조를 구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A고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성명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교원과 학생들에게 성 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 학생 보호 및 치유 등 지원 대책을 세워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적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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