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픈마켓 3사 영업손실 6000억원 추정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전환으로 경쟁 가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오픈마켓이 대세로 부상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7일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커머스로 분류되는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3사의 합산 거래액은 2014년 72.9%, 2015년 46.6% 증가하다 지난해 13.6%로 둔화됐다. 반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 3사의 거래액은 21.5%로 성장률이 반등했다.
이 때문에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올해부터 사업형태를 공식적으로 오픈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성격에 해당하는 지역 기반 서비스 판매나 공동구매 등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다량의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형 판매자들을 모집하는 중이다.
한때 대세로 자리잡은 소셜커머스의 종식은 전자상거래 업체들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대부분 업체들이 재무상태가 악화된다다 오픈마켓의 경우 판매자들로부터 쏠쏠한 광고수익을 올리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탓이다.
오픈마켓 구조의 핵심은 마켓 플레이스(장터)로, 판매자가 마켓 플레이스에 상품을 등록하면, 소비자는 마켓 플레이스에 접속해 물건을 검색한 후,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금을 지불한다.
이 때 오픈마켓 사업자는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판매자에게 송금한다. 오픈마켓 사업자는 자사가 개설한 장터에 입점한 판매자가 소비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상품 등록, 광고, 결재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자로부터는 이에 대한 상품 등록 수수료, 판매 수수료, 광고비 등을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오픈마켓의 판매자는 마켓 플레이스 내 유사한 상품을 파는 판매자 간의 경쟁, 판매액 극대화 등의 배경으로 오픈마켓에서 광고를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의 지역 기반 서비스나 종합유통몰은 이같은 광고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규모는 65조를 돌파했고, 오픈마켓은 전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의 약 30% 비중으로 추정된다. 오픈마켓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이 입점하고, 여러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폭을 넓히면서 급성장을 이룬 것이다. 또 자체 브랜드 및 공동기획 상품 개발을 통해 중간 거래상의 역할에 한정되지 않고, 주도적인 판매 업자로 전환한 점도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 거래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도 오픈마켓의 향후 성장 전망을 높인다.
다만, 소셜커머스의 오픈마켓 전환으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소셜3사의 영업손실은 6000억원에 달한다. 오픈마켓도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여전히 적자구조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지난해 3500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재무적 상황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할인 위주의 마케팅 전략보다는 상품이나 서비스 위주의 경쟁으로 점차 전환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