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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코 앞으로 다가왔다"…과열 분위기 민주당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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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지역별 순회 경선 일정이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 간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원팀'을 강조했던 상호 다짐이 무색한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들간의 진흙탕 싸움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경선 후보 간 토론회에서 언급한 '전두환 표창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성 고양 시장이 "전두환 표창장은 버리셔야지 가지고 계세요"라고 핀잔을 하고 웃으며 지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토론회가 끝난 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측에서 "(문 전 대표가)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안 지사의 '정치적 본질'을 의심하는 비판 공세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안 지사와 30년 지기 친구이자 동지인 김태년 의원이 칼을 빼들었다. '더문캠' 특보단장을 맡은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해 "제가 놀란 것은 내부를 향해서 던지는 분열의 네거티브다. 내가 아는 안희정이 아니다"라며 "너무나 어색한 옷을 입은 동지이자 친구를 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경선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일각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안 지사 캠프의 총괄실장인 이철희 의원은 21일 'CBPC 열린세상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약간 과열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전두환 표창 논란은 들어보면 (문 전 대표의) 진위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일부지만 불편한 분들이 있으니 그 문제에 대해 오해 없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캠프의 취지"라고 부연했다.

문 후보는 20일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특전단 시절 사진을 제시한 까닭에 대해) TV 토론 본부의 아이디어였다. 그 시간대의 그 프로그램 주 대상층이 연세가 있는 분들이니까 겨냥한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논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문 후보 자신은 세월호 단식 사진을 선택하는 등 본인의 생각이 따로 있었지만 참모들의 정치적 계산을 따랐다는 설명이기 때문이다.


TV토론에서도 말꼬리 잡기식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민주당 5차 TV 토론에서 이재명 시장은 "대통령이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면 문제"라면서 "문 전 대표의 경우 자꾸 말이 바뀌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사드 배치 문제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이 계속 바뀌었고, 호남 선거 이야기도 했는데 '대통령 출마를 안 하겠다' 이런 말들도 하면서 국민이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말을 바꿨는지는 국민이 잘 아실 것"이라며 "그렇게 말꼬리 잡기를 하자면 이 시장님은 진보를 주장하다가 나는 보수주의자라고 이야기하고, 재벌해체를 강력히 말하다가 재벌 해체를 말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재벌 해체가 아니라 재벌 체제 해체를 하자는 것으로, 황제 경영적 요소를 제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주의자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이념환경이 부패 기득권 세력들이 보수를 잠칭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언쟁은 17일 토론회 장면의 복사판이었다. 당시 문 전 대표는 "재벌개혁에는 공감하는데 이 시장은 재벌 해체를 말한다"면서 "(재벌개혁은) 우리 경제 생태계를 공정하게 만들고, 재벌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하자는 것인데 해체라고 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시장은 "재벌의 황제경영을 폐지하자는 것으로 재벌이 제대로 된 기업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재벌 해체를 주장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틀 사이에 똑같은 말꼬리 잡기를 다시 반복한 것이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나 스스로도 뒤돌아 본다. 아름답고 품격있는 경선을 만들겠다"면서 "문 전 대표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건은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 강조 끝에 나온 발언임을 나는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 캠페인이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품격과 절제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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