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북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을 2-0으로 이겼다. 전북은 지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개막 경기에서 이긴 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이적생 김진수는 왼발 프리킥으로 두 경기에서 한 골과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양 팀은 모두 3-4-3 전술을 꺼내들었다. 수원은 김민우를 오른쪽 날개로 기용했다. 전북은 최전방에 김신욱이 서고 이승기, 고무열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전북은 전반 3분 이승기의 슈팅이 높이 떴고 수원은 전반 13분 이정수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슈팅을 주고 받았다.
경기는 점차 거칠어졌다. 양 팀 선수는 몸을 아끼지 않고 볼다툼을 했다. 수원이 점차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북은 필사적으로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 26분 김민재가 김종우가 드리블하자 태클로 끊었다. 경고도 받았다. 이어 왼쪽에서는 최철순이 김민우를 태클로 돌려세웠다.
전반 35분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승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접고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이정수가 깊게 태클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보경이 키커로 나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의 공격이 숨통 텄다. 미드필더 라인을 올리면서 수원을 더욱 압박했다. 전반 43분 수비수 이재성이 전북에 추가골을 안겼다. 김진수가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올린 왼발 프리킥을 반대편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전이 되자 전북이 더 공격했다. 필드 플레이어 열 명이 모두 수원 진영으로 올라왔다. 최철순이 후방을 지키고 좌우를 폭넓게 이용해 추가골 사냥을 했다.
수원은 전반 11분 서정진을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전북도 후반 15분 고무열을 빼고 에델을 교체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2분에 교체카드를 한 장 더 썼다. 이승기가 부상을 당하자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다. 수원도 조원희를 교체카드로 꺼내 맞섰다.
수원은 2선 미드필더 숫자를 압도적으로 많이 두고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북의 수비망이 촘촘했다. 뚫고 갈 틈이 없어 공은 좌우로만 돌았다. 전북은 공을 잡으며 전방 김신욱의 머리를 보며 역습을 시도했다. 결국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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