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가 굳이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을 그리워할 필요가 있을까.
김진수(전북)가 두 경기 연속 프리킥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첫 경기는 골, 두 번째 경기는 도움. 최강희 감독도 "세 번째 옵션이었다"고 했지만 이 정도면 첫 번째 옵션으로 해도 될 만한 백만불짜리 프리킥이다.
김진수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두 번째, 원정경기에 수원 삼성을 상대로 출전해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수원을 2-0으로 이겼다.
김진수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다. 수원 수비수 장호익과 자주 부딪히며 신경전을 했다. 왼쪽에서 크로스를 배달하고 파울도 얻어내 프리킥을 만들기도 했다.
전반 43분에는 그의 왼발 프리킥이 골을 배달했다. 김진수는 왼쪽에서 활약하다가 이 때 오른쪽으로 잠시 이동해 공격을 도왔다. 때마침 프리킥을 만들어냈다. 김진수는 수원 미드필더 김종우와 충돌하다 넘어졌다. 파울과 프리킥이 선언됐다.
김진수가 키커였다. 김진수가 왼발로 올린 공은 크게 돌아 수원 골문 왼쪽 지역까지 날아갔고 쇄도하던 수비수 이재성이 헤딩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수는 필드에서도 많이 뛰었다. 전반 17분에 수원 오른쪽 수비라인 꼭지점 부근까지 뛰어가서 압박해서 스로우인을 얻어냈다. 전북이 밀릴 때는 역습을 이끄는 출발점도 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터치라인을 타고 공이 넘어오자 감각적으로 오른발 뒷꿈치로 쳐 머리 위로 넘겨 드리블을 시도하기도 했다. 수원 수비수 매튜 저먼의 파울에 걸렸다. 전북은 김진수의 활약 등에 힘입어 정규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김진수의 맹활약은 다음주 월요일 대표팀 복귀로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시리아와 두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