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이재용 부회장 영장 청구 여부 발표 하루 늦춘, 16일 발표
-최지성 실장·장충기 사장·박상진 사장 등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도 함께 발표
-K·미르 스포츠 재단에 기금 낸 50여개 기업에 대한 조사계획도 밝힐 것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여부가 예정보다 하루 늦춰진 16일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 경영 올스톱, 다른 그룹 관계자에 대한 영장 청구 등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청구로 발생할 경제적 파급효과를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박영수 특별 검사팀은 이날 오후 2시30분 개최한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등을 내일 정례 브리핑(오후2시30분)이전 발표할 것"이라며 "사안이 복잡하고 중대한 점을 감안해 증거자료를 정리하고 해당 범죄를 법리 검토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조사를 받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에 대해선 내일 이 부회장의 영장 청구 여부 발표 시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경제적 파급력을 포함한 영장청구가 미칠 영향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14일과 15일 중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시한이 하루 더 늦춰졌다. 그간 삼성의 '하만' 인수가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등의 경영 차질 우려가 지속제기돼왔다.
특검팀은 "경제적 충격이나 우려나오고 있는데 이런걸 고려하고 있나?"는 질문에 "그런 사정 포함해서 모든 사항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답하면서도 "(사안의 복잡성에 비해) 실제적으로 지난 13일 정례브리핑 후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를 검토한 것은 어제와 오늘 이틀 뿐이고 특별히 늦어진 것은 이나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이날 브리핑에 대해 일단 안도하면서도 시한이 하루 더 늦춰졌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 영장이 청구되면 삼성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K·미르 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200억원이 뇌물 공여액수에 포함되게 되면, 두 재단에 함께 기금을 낸 50여개 기업도 모두 수사하게 되는가"는 질문이 나오자 "아직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가 결정되지 않았기 떄문에 현 단계에서 그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내일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등이 결정될 때 그 부분도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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