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속보치 연율 2.9%보다 훌쩍 올라선 3.2%로 29일(현지시간) 나타낸 가운데, 미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은 갈렸다.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가진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내 견해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이달 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시장 호조와 물가의 2% 목표치 근접은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파웰 이사는 Fed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느린 움직임은 향후 부적절한 긴축 정책을 펼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금융사 레이몬드 제임스는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케빈 기디스 채권 담당은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회의적"이라며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인가에 대해서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정부를 맡지 않은 대통령 당선인 때문에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며 현재 금리가 매우 가파르게 오른 이유가 뒤집힌다면 금리는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국채시장의 거품이 터졌다는 견해에 대해 진짜 거품은 매수와 매도 호가가 크게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속보치 연율 2.9%보다 상향조정된 3.2%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다.
또 마켓워치 조사치 3.1%를 소폭 웃돈 것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0.8%, 2분기는 1.4%였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