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경기 결과는 만족했지만 내용에 아쉬워했다.
KGC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한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이겨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힘들게 따낸 승리였다. KGC는 3쿼터까지 앞서다 4쿼터에 추격을 당해 경기 30초를 남겨두고 전자랜드와 피말리는 접전을 해야 했다. 결국 이정현이 귀중한 골밑슛을 성공시켜 이길 수 있었다.
리드를 잘 지키지 못한 내용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이겼는데 기분은 진 것 같네"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는 "잘해놓고 마지막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뛰는 애들만 뛰니까. 마지막에 집중을 못해서 끝낼 수 있는 것을 자꾸 상대가 따라온다. 세 경기 연속 그렇다. 그 부분이 잘 안 고쳐진다.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이라고는 생각한다"고 했다.
친정팀을 상대한 박찬희에 대해서는 "수비능력이 있고 리딩도 잘해줬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가드가 리딩을 잘 못해줬던 것 같다. 마지막에 정리를 잘 못해줬다. 김기윤이 허리가 안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KGC는 다음 경기 상대가 전주 KCC 이지스다. 안드레 에밋을 경계했다. 에밋은 개막 후 컨디션 문제로 바로 뛰지 못했찌만 이날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경기에 코트를 밟았다.
김승기 감독은 "에밋을 막는데 총력을 다해야 될 것 같다. 어차피 트랩이 안 들어가면 안 되는 선수기 때문에 트랩 타이밍을 잘 잡아줘야 된다. 좀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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