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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아이콘' 베르체노바 "9언더파 코스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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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아이콘' 베르체노바 "9언더파 코스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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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번홀(파3) 홀인원에 버디가 무려 9개(보기 2개).

마리아 베르체노바(러시아ㆍ사진)의 화려한 스코어카드다.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하 다 치주카 올림픽코스(파71ㆍ6245야드)에서 끝난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공동 16위(4언더파 280타)에 그쳤다는 게 오히려 아쉽다. 첫날 4오버파에 발목이 잡혔다. 둘째날 1언더파로 선전했지만 셋째날 다시 2오버파를 쳤다.


대회 개막 불과 열흘 전까지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다는 것부터 이야기 거리다. 러시아 정부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수 전원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베르체노바 역시 미국 휴스턴에서 연습하면서 소식을 기다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행히 각 경기 단체가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베르체노바가 바로 지구촌 골프계 '섹시아이콘'의 계보를 잇는 선수다. 176cm의 늘씬한 키에 매혹적인 갈색 눈 등 수려한 미모를 앞세워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안나 로손(호주)을 능가하는 '차세대 섹시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2010년 제주도 서귀포시 더클래식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마스터피스에 초청선수로 등판한 적이 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이날은 전반에만 버디 5개(보기 1개)를 솎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후반 1, 3번홀 버디에 이어 4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터뜨린 게 백미다. 6번홀(파3) 버디를 7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지만 마지막 9번홀(파4) 버디로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올림픽 출전이 러시아 골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어린이들이 TV를 보면서 골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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