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상금 6000만원에 연금, KGA 격려금 3억원, 박세리 코치도 5000만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억6000만원의 포상금에 월 100만원의 연금.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짭짤한 부수입이다.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하 다 치주카의 올림픽코스(파71ㆍ6245야드)에서 끝난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최종일 5언더파를 보태 2위와 5타 차의 대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1900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이후 무려 116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골프 금메달이라는 의미부터 남다르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회는 남자골프만 열렸다. 한국의 9번째 금메달이다.
올림픽은 상금이 없다. 하지만 각종 격려금이 만만치 않다. 일단 정부 포상금이 금메달 6000만원을 비롯해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이다. 전액을 국고인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조달한다. 여기에 연금이 있다. 월 최대 100만원이다. 일시불을 선택하면 6720만원을 준다. 포상금이 다가 아니다. 올림픽은 종목 별로 경기단체가 주는 격려금이 있다.
골프는 대한골프협회(KGA)가 금메달 3억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을 책정했다. 코치는 금메달 5000만원과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 가운데 상위 메달에 대한 금액을 준다. 박인비는 최대 4억2700만원, 박세리 코치는 5000만원을 받는 셈이다. KGA는 "보통 국내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면 1억원~2억원의 상금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에게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돈방석이 기다리고 있다. 지구촌 골프계 최초로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 우승컵에 올림픽 금메달을 곁들이는 '커리어 골든슬램(golden slam)'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게 출발점이다. 타이틀스폰서 KB금융그룹 등 후원사에서 보너스를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각종 광고 출연이 쇄도할 전망이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다음 스폰서 계약이 벌써부터 궁금할 정도다. 손가락 부상을 극복한 박인비가 '제3의 전성기'를 열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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