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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전설의 붉은 총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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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신화 진종오, 50m 권총 올림픽新…개인종목 3연패 최초
세상에 한정뿐인 신무기 붉은 총, 아홉번 째 발 6.6점 쏘고 7위 추락
마지막 1발 남기고 역전…"은퇴? 난 아직도 배고프다"

[리우올림픽]전설의 붉은 총잡이 진종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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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리는 전설과 한 시대를 산다. 진종오(37·KT)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사격 역사를 새로 썼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193.7점으로 우승했다. 리우에서 우리 사격 대표팀이 울린 첫 '금빛 총성'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대회 이후 이 종목에서만 3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딴 우리 선수는 진종오가 처음이다. 그는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획득한 이 종목 은메달까지 포함해 네 차례 올림픽에서 메달을 총 여섯 개(금 4개·은 2개)나 수확했다. 여자 양궁의 김수녕(45·금 4개·은 1개·동 1개)과 최다 메달 타이기록이다.

세계 사격에서도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는 진종오가 최초다. 리우 금메달을 보태 개인전 기준으로 중국의 왕이푸(56·금 2개·은 3개·동 1개)와 올림픽에서 딴 총 메달 수가 같아졌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사인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64)은 연맹 황용득 회장(62)을 통해 "값진 결실을 축하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전과 투혼으로 전 세계에 한국 사격의 위상을 높여줘 고맙다"고 전했다.


진종오는 도전을 멈출 계획이 없다.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격을 정말 사랑한다.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말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일"이라고 했다.


[리우올림픽]전설의 붉은 총잡이 진종오[사진=김현민 기자]


그는 세계 사격의 얼굴이다. 스위스 총기회사 모리니는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총열(약실부터 총구까지의 부분)이 붉은 색으로 된 총을 만들었다. 제작기간만 2년. 오롯이 진종오만을 위한 총이다. 실력이 뛰어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진종오가 사용하면 다른 선수들이 앞 다퉈 따라 쓰기 때문에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


진종오는 이 총으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결선에 오른 선수 여덟 명 중 줄곧 4~5위에 머물렀고, 8위 선수가 탈락한 직후인 아홉 번째 발은 6.6점을 쏴 7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열 번째 발을 9.6점에 쏜 뒤 반등했다. 연달아 두 발을 10.4점과 10.3점에 맞혔다. 단숨에 3위로 도약. 그래도 여섯 발을 남기고 선두 호앙 쑨 빈(42·베트남·136.8점)에 3.5점 뒤졌다. 호앙은 지난 7일 열린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10m 공기권총에서 5위를 한 진종오는 두 번 지지 않았다. 열다섯 번째 발 10.5점을 시작으로 줄곧 10점 이상을 쏴 2위였던 김성국(31·북한)을 따라잡았다. 열여덟 번째 발은 10.2점으로 호앙에 0.2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두 선수의 금메달 다툼. 진종오가 먼저 10.0점을 쐈다. 호앙은 8.5점에 그쳤고, 마침내 선두가 바뀌었다. 금메달을 확정한 마지막 스무 번째 발은 진종오가 9.3점, 호앙이 8.2점이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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