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사장 공석, 공모 절차 진행 중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하영 수습기자] 이정원 전 서울메트로 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 신분으로 사장 면접을 본 직후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술을 마셔 주의 경고를 받았지만 사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우형찬 서울시의원은 제3차 시정질문에서 "이 전 사장은 면접 직후 다른 후보와 함께 누가 되든 잘해 보자며 회사 근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며 "구의역은 결국 기강해이가 불러온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정원 전 사장은 2014년 2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서울메트로에 들어와 8월 사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전문성 부족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사장은 전국증권산업노조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투기자본감시센터 초대운영위원장,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부사장 등을 지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임원추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우 의원은 "양 공사 통합에 책임을 지고 징계성 퇴임을 했다"며 "합리적인 인사였다면 끝까지 책임을 지고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같은 낙하산이 아닌 철도 전문 인력이 공기업 수장으로 와서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기관에 필요한 분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메트로 사장은 공석으로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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