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4.13총선에서 야당 심판론에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은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은 우리에게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라면서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한다면 그동안 이룩한 기적적인 성과조차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동권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기한다고 한다"면서 "테러방지법을 폐기하면 IS(이슬람단체)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고,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개성공단을 재개한다고 한다"면서 "국민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개성공단이 재개돼선 안된다고 하지만 운동권 정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은 일자리를 원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경제가 살아나야 창출되는 것"이라며 "경제는 튼튼한 안보의 바탕위에 살아나는 만큼 안보가 위협받으면 경제를 살릴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소득격차와 빈부격차에 따른 양극화의 원인은 노동시장의 왜곡 때문"이라며 "정규직이 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 임금은 절반만 받는 행태가 지속돼선 안된다. 노동개혁을 통해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기업의 규제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선별복지제도, 서민금융 활성화 등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을 거론하며 "(새누리당의 후보는)정책을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추진력과 민심에 귀기울이는 포용력과 소통력을 갖춘 후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국회를 제대로 한번 바꿔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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