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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아웃도어, 백화점서 방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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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컬럼비아·마무트 등 4개브랜드 퇴출
후발업체들도 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 본격화

하산하는 아웃도어, 백화점서 방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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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웃도어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브랜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발주자 브랜드가 잇달아 사업을 접은 데 이어 주요 유통채널인 백화점에서도 의류 매출의 간판격이었던 아웃도어 매장이 속속 빠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비롯해 네파, 마무트, 컬럼비아 등 4개 브랜드 매장을 정리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시내면세점 개점을 위해 리뉴얼 공사를 하면서 이들 매장을 철수시킨 것. 유통업계는 신세계백화점이 영업면적 감소를 고려해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 위주로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푸마와 네파, 컬럼비아 등은 아웃도어 시장에서 매출 10위권 안에 드는 상위권 브랜드다.


롯데백화점도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 면적을 축소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AK플라자의 수원점에서는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 밀레의 세컨드브랜드 엠리밋 등 아웃도어 3개 매장이 봄 시즌 MD 개편에 맞춰 퇴점한다.

상위권 아웃도어 브랜드조차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3~4년 전만 해도 백화점 상품기획자 가운데 아웃도어 담당의 승진이 가장 빠를 정도로 전체 매장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지만 최근 1~2년새 급격히 신장폭이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보다 5.9% 줄었다. 2013년 15.6% 신장한 이후 2014년 1.8% 역신장했다.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줄어든데다가 신생브랜드와 수입브랜드의 난립으로 가격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아웃도어 매출의 70% 이상이 겨울철에 나오는데, 늦게 찾아온 추위와 날씨 판단 오류로 패딩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주요 브랜드들은 재고 떨이를 위해 가격 할인 이벤트도 매달 진행하는 상황이다.


아웃도어에서 성장성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본 업체들은 브랜드를 접기도 했다. 지난해 후발업체인 살로몬과 휠라아웃도어 등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업을 접었다. 올해는 주요 브랜드 가운데에서도 철수하는 브랜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백화점과 브랜드 간 재계약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어 앞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브랜드의 퇴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부서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올해 치열해진 생존경쟁에서 버티기만해도 성공한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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