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천신정' 재만남 추진…"개혁정신 살아나야"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은 15일 "천정배 대표는 (국민의당에) 가 계시고, 정동영 전 의원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만나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저는 천신정의 개혁정신, 그 성과에 대해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의 개혁정신·의지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한창 시절 개혁 동지였던 천정배와 정동영 두 분이 당에서 한 분씩 나갈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팠다. 그래도 저만은 끝까지 지켜야 되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저마저 이렇게 되고 말았다"며 "결국 세 사람이 다 쫓겨난 것"이라고 토로했다.

신 의원은 "부담 없이 상의해보려고 한다"면서, '상의해서 뜻이 맞으면 가실 수도 있냐'는 질문엔 "그런 생각은 벌써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더민주의 징계 처분에 대해 '정치적 음모'라며 재차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결정은 엊그제 내렸습니다만 사실 오랫동안 번민했다"면서 "과연 이렇게까지 정치적인 음모를 씌우는데 이걸 어떻게 할 거냐? 그냥 앉아서 당할 거냐? 아니면 내 길을 선언하고 나올 것이냐? 그래서 엊그제 드디어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순수한 심판이라면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겠나"라며 "제가 추후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차츰 뒷이야기를 공개하고 설명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의원은 '로스쿨 압력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신 의원은 이같은 징계방침에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해 재심이 예정돼 있지만 15일 탈당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