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4일 신기남 의원의 합류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13일 접촉한 걸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수락산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신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당내에서 우려와 반대가 많다"며 선을 그었다. 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반면, '설 연휴를 전후로 정 전 의원을 접촉했냐'는 질문엔, "지금은 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 전 의원이) 정치의 판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하실 분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정대철 전 고문이 13일 전북 순창을 깜짝 방문, 정 전 의원과 전격 회동해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안 대표는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을 하는 것엔 얽매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삼고 일을 하진 않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총선 결과로 국민들이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한 "총선 전 교섭단체 구성의 의미라면 정당보조금보다 실제 총선 이후에 교섭단체가 된다면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어떤 모습의 일하는 국회가 될 것인가 미리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함께 하신 의원 분들이 노력한 것이지 정당보조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조금으로 따지면 2월15일 시한이 아니다. 3월 중순"이라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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