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 미사일 발사]'사드' 여야 논쟁, 어떻게 달라졌나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與 "북핵 억제 효과적 찬성" 野 "주변국 자극 우려 반대"

지난달 북핵 실험 이후 야당 내부서도 찬성 움직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북한의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 강행으로 정부가 도입논의를 공식화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지난 2014년 6월 사드 도입 관련 발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여야는 도입을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사드 관련 발언이 국내에서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14년 6월이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당시 "한국에 사드를 전개하기 위한 초기 검토가 이뤄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보유한 체계의 상호운용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같은 해 7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사드 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발언하면서 여야간 논쟁에 불이 붙었다.

여당은 정부 입장과 마찬가지로 사드가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환영하는 반면, 야당은 중국 등 주변국까지 한반도 상황에 끼어들어 긴장을 오히려 고조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새누리당내 대표적인 사드 도입론자인 유승민 의원은 대정부질문은 물론, 지난해 초 원내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사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핵폭탄은 저고도로 날아오지 않고, 우리 군의 미사일 요격능력이 의심되는 만큼 사드 도입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의원도 "북한 노동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150㎞인데 주한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의 요격고도는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는데 반대할 이유가 뭐가 있냐"며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야당은 사드 도입이 오히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새로운 갈등 요인이 돼 북핵 문제 해결에 장애요소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보 의지를 강조할 게 아니라 사드가 안보에 도움이 되는지 실제적인 효력 부분이 충분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야 논쟁은 올 들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데다 장거리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다소 달라지는 양상이다. 야당 내부에서 사드 도입의 필요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국회 부의장인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북한 핵무장에 가장 좋은 대비책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반대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중국의 우려에 대해서도 "중국도 지금 상황에서 자위권 차원의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다.


육군 사령관 출신인 백군기 더민주 의원도 "북핵 대비에 필수적이라고 하는 배치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거들었다.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사드 도입을 공론화한 만큼 여야간에는 오히려 도입 비용 문제가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될 전망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사드와 관련한 성명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는 포대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하고 어디에 전개할 것인지, 포대 주둔지 확보와 민간인 피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도입비용은 누가 어떤 형태로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 등 숱한 난제들이 놓여 있다"면서 "국익을 위해 정치권이 사드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