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필리핀 최고 부자인 헨리 시 SM인베스트먼트 회장이 중국 중산층 확대를 겨냥해 중국 내 쇼핑몰 건설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 회장은 2017년까지 중국 톈진, 창저우, 양저우 지역에 3개 쇼핑몰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중 내년에 오픈 예정인 톈진시 내 복합쇼핑몰은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까지 시 회장 소유의 중국 쇼핑몰은 모두 6곳이다.
중국은 은행에서부터 소매·유통,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필리핀에서 폭 넓은 사업을 하고 있는 시 회장이 겨낭 하고 있는 유일한 해외시장이다. 특히 중산층 확대를 겨냥해 제2선 도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한 풀 꺾이고 특히 부동산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시 회장의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리핀에서 SM인베스트먼트의 경쟁사인 아얄라와 산미구엘은 중국이 아닌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중국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도 중국인들의 부진한 소비심리를 반영해 중국 내 쇼핑몰 개수를 줄일 정도다.
SM인베스트먼트측은 성명을 통해 "시 회장이 중국 푸젠성 출신이라는 점이 중국 사업의 배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중국의 중산층 확대로 외식, 쇼핑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중국 사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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