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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AK플라자, '판교 혈투 100일'…19년만의 순위 변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현대百 2100억원, AK플라자 1620억원 매출 기록
AK플라자 19년간 지역 상권 1위, 현대百에 내줘
영업면적 2.4배 차이, 단순 비교 '무리'라는 지적도

현대百-AK플라자, '판교 혈투 100일'…19년만의 순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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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수도권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분당지역 터줏대감 AK플라자 분당점이 지난달 28일 각각 오픈과 리뉴얼 오픈 100일을 맞으며 미묘한 상권 변화가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매출 2100억원을 달성하며 19년째 경기남부지역 1위 자리를 지켜온 AK플라자(1620억원)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투자비 92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점포와 뛰어난 입지조건, 차별화 된 식품관 등으로 AK플라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AK플라자는 분당 지역 노하우를 활용한 리뉴얼 오픈을 단행하며 정면 맞대응에 나서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관심을 모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인근 고객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 몰려든 손님으로 인해 당초 매출 목표 2000억원을 약 5% 초과한 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방문객 수는 1000만명으로 하루 평균 10만명이 찾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40대 여성고객 비중이 71%를 보이는 것을 비롯해 가족과 함께 찾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장은 물론이고 식품관이 활기를 띠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의 SPA 및 영패션관과 해외의류패션관(100여개 브랜드) 구축, 해외직구와 차별화된 20여개의 남녀 및 잡화 편집매장이 젊은 고객층을 유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원정쇼핑족’ 증가가 눈에 띈다. 오픈 100일 간 구매고객 400만명 중 약 200만명이 10km 이외 지역에서 판교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점일 83억9000만원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주말 평균 매출은 3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판교점 식품관 매출은 전체 매출 중 22%(약 462억원)를 차지했고 명품&수입의류는 24%(약 504억원)의 매출 구성비를 보였다.


현대百-AK플라자, '판교 혈투 100일'…19년만의 순위 변화


AK플라자 분당점 역시 매출목표 1650억원에 근사한 1620억원을 달성하며 지역 1위 백화점 자리는 내줬지만 판교점에 비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인 점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영업면적 기준, 판교점 2만7700평, 분당점 1만1207평)


AK플라자 분당점은 분당지역 명소인 1층 광장을 ‘가까이 다가온 유럽’ 콘셉트의 ‘피아짜360(Piazza360)’으로 새롭게 꾸몄으며, ‘Only AK’ MD인 쿤(KOON)을 쿤 카페와 함께 오픈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멀티편집매장을 선보였다.


각 층별로는 분당지역 고객이 특히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 쇼핑공간 구성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와 리빙 편집매장, 패션 편집매장의 구성을 강화하고 브랜드당 면적을 넓혀 편의성을 높였다.


파아짜 360에 위치한 1층 명품관은 화장품 ‘입생로랑’, ‘아이젠버그’ 등이 신규 입점했으며, 지난 3월말 오픈한 ‘불가리’를 비롯한 명품 주얼리·시계 MD의 비중을 30%까지 강화했다.


그 결과 AK플라자는 리뉴얼 오픈 100일간 전체 매출에서 명품&잡화 32%(518억원), 식품관 18%(291억원)의 매출 구성비를 나타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과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 업체가 100일 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AK플라자의 고객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흡수했다기 보다는 상권이 커졌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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