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스메틱 브랜드 토니모리가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신임사장을 또 다시 영입했다. 잇딴 대표이사 교체로 내홍설이 불거지면서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직을 맡겠다고 밝힌지 9개월 만이다.
토니모리는 9일 양창수 신임 사장과 윤영로 신입 부사장을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지난 2일 치뤄졌다.
양창수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백화점 사업부장, 상무를 거쳐 에뛰드하우스 대표이사 및 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담당 부사장까지 역임한 핵심 인물이다.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아모레퍼시픽에서 퇴사한 후 2014년 말까지는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오랜 기간 화장품 업계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그를 평가했다.
이에 앞서 토니모리는 잦은 대표이사 교체로 배해동 회장과 대표이사 간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지난 2년여 만에 대표이사가 다섯번이나 교체됐다.
2013년 9월 김중천 사장에 이어 삼성테스코 출신인 정의훈 사장을 영입했지만 8개월만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아모레퍼시픽 출신인 오세한 사장과 호종환 사장이 각각 취임 7개월, 한 달 만에 자리를 내놨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상장 이후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마케팅 및 영업 부문에 뛰어난 이력을 가진 양창수 사장과 윤영로 부사장의 합류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창수 사장과 함께 임명된 윤영로 부사장은 와이어스코리아, IMS 헬스코리아 등 다국적기업에서 영업, 마케팅 담당 임원을 거쳐 2009년부터 최근까지 스트라우만 코리아 전무를 역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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