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제10차 협상이 16일 참가국의 입장 차를 좁힌 채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RCEP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불참한 한국이 전략적 대안 중 하나로 공을 들이는 협정이다.
RCEP는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대형 협정이다. 전체 인구 34억명에 총 교역 규모는 10조6000억달러로 전 세계 경제의 29%를 차지한다.
RCEP 제10차 협상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12일부터 열렸다.
이번 협상에서는 수석대표회의(TNC)를 비롯해 상품,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경제기술협력, 원산지 등 14개 분과 회의가 동시에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이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산업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도 자리했다.
산업부는 "지난 9차례의 협상과 3차례 장관회의를 통해 합의한 상품, 서비스, 투자 분야의 협상지침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시장접근 협상'이 시작됐다"며 "새로운단계의 RCEP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에서는 14개 분과별 협정문 협상도 가속화돼 각국 입장 차를 어느 정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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