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이 수출하는 공산품의 87%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 즉시 관세 철폐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즉각 관세 철폐가 적용되는 것은 일본의 수출 공산품 6500여종에 해당된다. 11개 TPP 참가국에 대한 일본의 공산품 수출액은 연간 19조엔 정도 되는 데 이중 즉시 관세 철폐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76.6%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일본산 비디오 카메라에 붙었던 2.1%의 관세가 즉시 사라진다. 일본 비디오 카메라 수출액(4900억엔)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관세가 철폐되면서 일제 카메라의 소매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이밖에 일본산 알루미늄 제품들에 대한 2.4~2.6%의 관세와 플라스틱, 화학 섬유 등도 다수가 즉시 철폐 대상에 들어있다.
배기량 700cc 이상의 대형 이륜차는 5년 안에 관세가 철폐된다. 혼다, 야마하, 가와사키 중공업 등 일본에서 생산하는 대형 이륜차의 약 30%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고려하면 관세 철폐에 따라 관련업계가 받을 혜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공산품 가운데 관세 철폐 기간이 가장 긴 것은 미국에 수출되는 승용차다. 현재 2.5%인 자동차 관세는 협정 발효 후 15년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5년 후에는 완전히 없어진다. 승용차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면 일본이 미국에서 수출하는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는 100% 완료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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