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무려 10여년간 개발이 제한돼 있던 서울 장위동 도시재생 시범사업지에 환경과 복지가 결합된 도시재생의 '앵커(중심)' 시설 역할을 할 커뮤니티 센터가 오는 2017년 들어선다.
서울시는 총 41억원의 예산을 투입, 기존 성북구 장위동 224-63번지 일대 가정주택 2동을 이달 말 매입한 뒤 내년 3월까지 '통합 그린 커뮤니티 센터' 설계하고 4월 시설공사 발주 및 착공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 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990㎡)에 건물 외벽을 각종 식물로 입히는 '그린월(벽면녹화)', 옥상공원, 3중 복합창, 태양광 발전, 빗물이용시설 등 에너지 절감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건물로 지어지게 된다. 준공은 2017년 5월목표다.
이곳은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도서관, 시간제보육실, 상담실, 동아리방 같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편의시설들로 채워지게 된다.
일대는 지난 2005년 뉴타운 지정 이후 작년에 재개발지구에서 해제될 때까지 무려 10년간 개발이 묶여 있었던 곳으로, 개발 없이 장시간이 지나면서 주거지와 주변시설이 낙후되고 뉴타운 해제에 따른 주민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공모를 거쳐 서울시 도시재생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현재 주민 주도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중이며, 이 과정에서 공동체 회복의 거점이자 주민들에게 필요한 커뮤니티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통합 그린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 계획됐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센터 건립을 통해 장위 도시재생 시범사업지가 주민들의 자생력 기반을 구축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앞선 모델로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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