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샤오미·애플·화웨이 1~3위…삼성폰 '기타'로 묶여"
2분기 갤럭시S6 효과로 개선 기대…장기적으로 샌드위치 상황 극복해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4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아이폰6 돌풍'을 앞세운 애플과 현지 업체 샤오미, 화웨이에 밀리며 판매량과 점유율이 공개되지 않는 '기타'로 묶이며 체면을 구겼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총 1억980만대 팔렸다. 이 기간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판매량과 점유율이 공개되는 1~3위권에 들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10% 전후의 점유율을 기록, 4~5위권에 머물렀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12.1%의 점유율로 샤오미,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1위는 전분기에 이어 샤오미가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만 1400만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12.8%를 기록했다. 2위는 샤오미와 근소한 차로 애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135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점유율은 12.3%였다.
3위 역시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였다. 화웨이는 112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2%를 기록, 샤오미와 애플의 뒤를 이었다. 화웨이가 '안방' 중국 시장에서 분기 기준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정상 자리를 내준데 이어(SA 집계 기준) 4분기에는 애플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며 3위로 물러섰다가 올해 1분기 다시 화웨이도 밀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출시로 2분기 중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위로는 막강한 애플파워와 아래로는 저가 매력으로 세를 확장하는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을 이겨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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