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23일 오후께 잦아들 예정…곳에 따라 24일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국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서울지역에 2010년 이후로 5년 만에 첫 황사특보가 발령됐다. 이번 황사는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23일 오후부터 잦아들 전망이지만, 곳에 따라서는 24일까지도 황사의 영향을 받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8시 기준 서울지역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가 765㎍/㎥를 넘어섬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 16개 시ㆍ군 지역에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통상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400㎍/㎥ 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때는 황사주의보가, 800㎍/㎥ 이상일 경우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이같은 황사경보가 서울지역에 발령된 것은 지난 2010년 이래 약 5년 만이다. 특히 2월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9년 이래 6년 만이다.
이번 황사는 중국북부ㆍ몽골남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황사) 발원지역인 중국북부ㆍ몽골남부 지역은 겨울철의 경우 눈에 덮여 있어 황사가 발생하지 않지만, 올해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던 데다 강수량이 1mm에 그치며 먼지가 발생했다"며 "때마침 발생한 저기압ㆍ북서풍으로 인해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사는 강한 바람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지역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942㎍/㎥를 기록했고, 종로구의 경우 1069㎍/㎥까지 상승했다. 서울ㆍ경기 일대에 내려졌던 황사주의보ㆍ경보도 확대돼 이날 오전 6시30분 대구ㆍ경남ㆍ경북 일대에도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편 이번 황사는 23일 저녁부터 잦아들겠으나, 24일까지 지역에 따라 황사가 이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 발원지역의) 지표면이 계속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황사가 다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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