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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고향가는길]'野심만만' 문재인…대선 후보 지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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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연합 당 대표 선출로 새로운 출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고수
-당권 잡아 대권에 한 발씩 나아가

[설,고향가는길]'野심만만' 문재인…대선 후보 지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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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비록 100만표 차이로 패배했지만 한 때는 국민 2명 중 1명의 선택을 받았던 정치인 문재인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한 문재인은 현재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반기문을 포함해 실시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에 올라 '반기문 대세론'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대권 주자로서 문 대표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탄 것은 오랜 휴지기를 끝내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부터다. 지난 2ㆍ8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지지층이 다시 결집한 덕분이다. 2월 1주차(2∼6일) 문 대표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은 18.5%로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문 대표에 이어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 등이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 대표는 일단 제1야당의 당권을 쥐면서 다시 한 번 차기 대권의 길에 한 발짝 다가섰다. '당 대표 문재인'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어떤 성과물을 내느냐에 따라 대권 주자 문재인의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곪아 터진 계파 갈등을 비롯, 새정치연합이 처한 현재 상황을 보면 당 안팎에서는 측근을 포함해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행보로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했다. 보수 진영의 두 전직 대통령에게 헌화ㆍ분향하고 고개를 숙인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문 대표 취임 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가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문 대표가 보여준 리더십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눈초리가 있었다. 12일 여야가 대치 끝에 본회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와중에 문 대표는 우윤근 원내대표 뒤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이튿날인 13일 문 대표는 "국민에게 묻자"며 여론조사를 전격 제안했지만 이를 두고 당에서조차 "여론조사 덕을 많이 보더니 툭하면 여론조사 얘기를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문 대표는 정치권에서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역할을 한다. 당 대표 경선에서 불거진 친노와 비노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그의 '제 살 깎기' 탕평 인사가 적잖이 지지 받은 이유다. 취임 후 세 번 단행한 당직 인선에서 친노 인사는 철저히 배제하고 지역과 계파를 두루 안배한 흔적이 엿보였다는 평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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