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뜻 따라 킨텍스 대관 취소되자
오세훈 시장에 콘서트 장소 제공 결단 압박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해 온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3·1절에 맞춰 개최하려던 '윤어게인' 콘서트가 장소 대관 차질로 무산 위기에 처하자 돌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대관 협조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한길 씨가 지난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선고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전 씨는 2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오세훈 시장이 우파고, 보수주의 시장을 자처한다면 부탁드린다. 좌파들의 압박에 못 하는 (윤어게인) 콘서트를 오세훈 시장이 나서서 서울시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다"며 "답변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 반말로 "니 우파냐 좌파냐" "진보냐 보수냐" "반국가 세력이냐"며 콘서트 개최에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전 씨는 당초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3·1절 기념 자유 음악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킨텍스에 대관 신청을 하며 윤어게인·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가수들이 출연하는 순수 문화 공연이라고 밝힌 사실이 드러났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관 취소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킨텍스는 경기도가 정부, 고양시와 함께 공동 출자해 세운 지방 출자·출연 기관으로, 경기도에 관리·감독권이 있다.
이에 킨텍스는 애초 순수 문화 공연 목적의 대관 신청이 허위였음을 지적하며, 지난 23일 전 씨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그러자 전 씨는 대관 취소 결정은 '정치적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 씨는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요구하며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워 온 오 시장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럼에도 전 씨는 "많은 애국 보수 시민들이 하나 돼서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자"며 오 시장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콘서트 참석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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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킨텍스 대관 취소를 요청한 김 지사를 향해 "대장부는 소인배와 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계약관계에 따라 콘서트 협력업체에 이미 비용을 지급했다면서 시청자들을 향해 "자유 구독료를 탄탄하게 주시라. 중국 돈은 받지 않는다"며 후원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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