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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살인녀' 팔로워 50배 폭증…"예쁘니까 무죄?" 가해자 미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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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찬양·감형 주장 댓글 잇따라
"범죄 왜곡·2차 가해 우려" 지적
최근 일본서도 유사 사례 나와
'하이브리스토필리아' 재조명

'강북 모텔 약물 사망 사건' 피의자 김모씨(22)의 신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뜻밖의 '가해자 미화 논란'이 불거졌다. 김 씨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공유된 뒤 김 씨의 외모를 찬양하거나 범죄를 두둔하는 댓글이 잇따랐고, 팔로워 수가 50배 폭증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열흘 만에 팔로워 50배 ↑…"거부할 남자는 100명 중 1명?" 충격 댓글도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는 열흘 전 약 200명 수준에서 이날 저녁 기준 1만명대로 늘어 약 50배 증가했다.


한 누리꾼은 김씨의 SNS를 언급하며 "얼굴도 예쁘고, 잘 꾸미고, 관심사도 많고, 연애도 하고 싶어 하는 그냥 딱 그 나이대 평범한 여성의 모습"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 많은 사진 중에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피드가 수백 장인데 전부 혼자 찍은 것"이라며 "주변에 마음 터놓을 친구 한두 명 있었으면 저런 악마가 되진 않았을 것 같다"고 김씨의 잘못을 미화하고 동정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강북 모텔 살인녀' 팔로워 50배 폭증…"예쁘니까 무죄?" 가해자 미화 논란 '강북 모텔 약물 사망 사건'의 피의자를 옹호하는 댓글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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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예쁘니 무죄" "나 같아도 바로 음료수 마신다" "정말 미인이다. 눈빛이 날카로우면서 아름답다" "재판부는 외모 감안해서 판결해라" "다 같이 모금 계좌 만들자" "솔직히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저런 여자가 먼저 모텔 가자고 하는 데 굳이 거부할 남자가 100명 중 1명 있을까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 씨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20대 남성 3명에게 건네 이 중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1차 범행 대상이었던 남자친구는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회복했다. 이후 그는 같은 수법으로 2차·3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3차 피해자는 모두 사망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후반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추가 범죄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유사한 방식으로 김 씨와 연락한 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日서도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 화제
'강북 모텔 살인녀' 팔로워 50배 폭증…"예쁘니까 무죄?" 가해자 미화 논란 최근 일본에서도 지난해 10월 체포된 도쿄 이케부쿠로 성매매 사건의 용의자가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라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QAB NEWS

일본에서도 최근 도쿄 이케부쿠로 성매매 사건의 용의자의 외모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SNS 등에서는 용의자를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라 부르거나 AI를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등 외모를 찬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범죄자에게 이끌림을 느끼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리스토필리아'는 중범죄를 저지른 인물에게 성적·정서적 매력을 느끼거나 동조하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로, 연쇄살인범 등 강력 범죄자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돼 왔다. 주요 원인으로는 범죄자를 구원하겠다는 환상, 유명세에 대한 욕구, 강한 파트너에 대한 선호, 위험한 관계에서 느껴지는 스릴 등이 복합적인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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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본질 왜곡·2차 가해" 우려

전문가들은 가해자의 외모와 이미지가 과도하게 소비될 경우 사건의 본질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하거나 미화하는 표현은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범죄 보도와 온라인 담론 모두에서 피해자 중심의 시각이 유지돼야 한다"며 "가해자를 둘러싼 선정적 소비는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사회적 감수성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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