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국채에 대한 매력이 빠르게 감소해 내년에는 국채 투자 분위기가 2009년 이후 최악이 될 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런 의장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년 미 국채 수익률(금리)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경제 회복세가 더 빨라지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2009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 달 74명의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티지스트들을 대상으로 내년 미 국채 수익률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중간치가 3.01%로 나왔다. 현재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2.2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지금 보다 수익률이 0.8%포인트 가량 더 오른다는 얘기다. 이것은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올해 미 국채 수익률 상승분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 중 내년 미 국채 수익률을 가장 높게 예상한 전문가는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UFJ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그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내년 말 3.4%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장·단기 국채 수익률에 대해서도 상승세를 전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3%로 두 배 이상 상승하고 30년물은 0.89%포인트 오른 3.7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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