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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법정관리 소식에 가전업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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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조 매출의 가전기업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가전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빌 게이츠가 인정한 대표적 강소기업의 표본으로 꼽히던 모뉴엘이 쓰러진 만큼, 더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걱정어린 목소리도 나왔다.


22일 한 로봇청소기 업체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자금사정이 안 좋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법정관리까지 갈 줄은 생각도 못해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국내외 20여개 기업이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경쟁사이긴 하지만 중견급 기업이 쓰러진 것은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모뉴엘의 법정관리로 인해 가전업계 전반에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는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가전들을 많이 선보여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내부적으로는 곪아있었던 것 같아 씁쓸하다"며 "대기업 가전과 대항할 가능성이 보이는 업체였는데 이번 법정관리로 후발주자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발주자 가전업체들도 모뉴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모뉴엘의 몰락으로 인해 다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품개발에 주저함이 생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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