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정시 합격자 1495명 등록포기
자연계 70% 의대행 선택
2026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등 이른바 'SKY 대학' 합격자 1495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0%가 자연계열로 집계돼 의대 중복 합격에 따른 '의대행 이동'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에서 고려대 612명, 서울대 224명, 연세대 659명 등 총 1495명이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았다.
특히 자연계열 이탈이 두드러졌다. 고려대는 등록포기자 612명 중 435명, 서울대는 224명 중 180명, 연세대는 659명 중 432명이 자연계열이다. 전체 등록포기자의 70%에 해당하는 1047명이 자연계열로 집계된 것이다.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 등록포기 인원 180명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규모다. 서울대 자연계 등록포기 인원은 2022학년도 127명, 2023학년도 88명, 2024학년도 164명, 2025학년도 178명, 2026학년도 180명으로 2023학년도를 제외하면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인문계열은 36명(16.1%)으로 전년보다 15명 줄었고 예체능계열은 8명(3.6%)으로 2명 늘었다.
학과별로는 자연계열에서는 40개 학과 중 37개 학과에서 등록포기가 발생했다. 첨단융합학부 16명, 전기정보공학부 15명, 간호대학 14명, 산림과학부 11명, 약학계열 10명, 컴퓨터공학부 9명 등이다. 반면 의예과,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에서는 등록포기자가 없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경영대학과 경제학부가 각각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흐름은 의대 중복 합격에 따른 진학 선택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대 공대·자연계와 수도권·지방 의대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최근 5년 새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인문계열 등록포기 역시 인문계열 선발 의대·치대·한의대 중복 합격 영향이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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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 합격자 등록 포기는 사실상 대부분 의대 중복 합격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지역의사제가 적용되면 서울대와 의대 중복 합격생은 더 늘어나 이탈 규모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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