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 업체의 주가 턴어라운드가 일시적 호재가 아닌 상승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영증권은 지금이 시가총액이 꾸준히 떨어지던 패션브랜드 업체에 관심을 가질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 F&F,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영원무역,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종목의 지난해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시장 대비 상대 수익률은 영원무역을 빼고 모두 마이너스(-)였다. 그런데 이들 종목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미스토홀딩스와 한세실업에서만 마이너스(-)이며 나머지 종목에선 1~5% 수준으로 상승했다.
패션브랜드 주식은 통상 백화점 업황에 영향을 받는다. 백화점이 잘 돼야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패션 영역 실적이 잘 나온다는 기대감 탓이다.
하지만 현재 백화점 호황은 내수 소비 호황과 직결된 결과가 아니다. 코로나 이후 왜곡된 소비의 정상화, 주요 점포의 리뉴얼 성과, 기저 효과, 원화 약세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흡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상황이다. 백화점 명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국내 패션 업체들이 모두 수혜를 입는다고 봐서는 안되는 이유다.
패션 소비지출액이 증가세이지만 이 역시 전체 재화 소비 증가율에는 못미친다. 국내 패션 소비지출액은 지난해 3분기 2.9%, 지난해 4분기 2.7%로 역성장에서 벗어났지만 같은 기간 국내 재화 전체 소비증가율이 각각 3.2%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는 패션브랜드 업체의 시가총액보다 큰 보유자산 규모다. 대개 기업의 영업이 부진할 때 기업은 청산가치가 있는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팔 수 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영업 환경이 개선될 때 먼저 볼 수 있는 것 역시 보유자산이다. 시가총액보다 보유자산이 큰 상황에서 실적이 상승한다면 하방은 탄탄하게 지지된 상황에서 주가 회복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시가총액은 그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11일 기준 각각 6418억원, 4970억원, 464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보유자산은 LF 3조1234억원, 한섬 1조7439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1조4037억원으로 시가총액보다 큰 규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F는 지난해 실적 변동 공시로 턴어라운드를 알렸으며 지난해 4분기 패션 부문 회복과 코람코자산신탁의 안정적인 실적이 더해지며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역시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부진했던 실적을 끝내고 잘 나가던 때의 실적과 비교할 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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