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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특수강 겨냥한 현대제철 'MK쇳물꿈' 베팅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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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제철서 車기지 수직 계열화 야심…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세아그룹, 동일제강과 인수 경쟁…가격 3000억대 예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오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코앞에 두고 유력한 동부특수강 인수 후보로 꼽히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수강 시장 2위 업체인 동부특수강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동부특수강 인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3일 본입찰과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동부특수강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는 현대제철, 세아그룹, 동일제강이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특수강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가는 3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인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사업목표를 앞세워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부특수강을 인수할 경우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특수강을 완벽하게 자체 생산해 제철부터 자동차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고 위험 요인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동부특수강 인수를 통해 2016년부터 상ㆍ하공정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내는 게 목표"라면서 "중소기업이 만드는 범용재가 아닌 고급강을 중심으로 생산해 국내 특수강 생태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될 경우 국내 특수강 하공정(2차 공정) 시장이 기존 독과점 체제에서 벗어나 경쟁체제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품질 향상이 이뤄지고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부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조강생산에서 특수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5.6%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012년 10.2%까지 감소했다. 제품 고급화의 실패로 범용재 생산에 머무르면서 저가의 중국산 특수강 수입마저 크게 늘었고 이는 국내 특수강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철강생산이 정체된 1970년 이후에도 특수강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1년 기준 전체 조강생산에서 특수강의 비중이 22.4%에 이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의 양분체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아특수강과의 기술개발 및 원가절감 노력이 경주되면서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3차 가공업체에 공급하게 돼 궁극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신선재업체를 가지고 있지 않아 기존 인원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 인수 후 계열사인 세아특수강과의 합병을 통해 시장지배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동부특수강과의 합병을 통해 60%가 넘는 점유율을 갖는 세아특수강은 시장지배력을 통해 선재 납품을 원하는 현대제철을 비롯한 수요처인 완성차 업체들까지 견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세아그룹은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할 경우 갖는 배타적 공급구조가 경쟁이 무의미한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아특수강은 현대ㆍ기아차 매출 의존도가 전체의 50%에 달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현재 특수강 1차 공정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인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이 사업을 수직계열화하게 된다"며 "현대차에 제품을 납품하는 세아특수강은 일감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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