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이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SK는 넥센을 넘지 못하며 시즌을 마쳤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8승 2무 48패를 기록, 선두 삼성(78승 3무 47패)에 반 경기 뒤진 2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넥센은 1회말 공격에서부터 대기록을 쏟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건창(25)이 두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단일 시즌 200안타' 대기록을 수립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SK 선발투수 채병용(32)의 4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서건창은 후속 이택근(34)의 2루수 땅볼 때 3루를 밟았고, 3번 타자 유한준(33)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와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추가점은 선취점 이후 이어진 2사 1루 강정호(27) 타석 때 나왔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2B-1S에서 채병용의 4구째 밀어쳐 타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즌 마흔 번째 홈런으로, 역대 프로야구에서 유격수가 기록한 첫 번째이자 역대 열다섯 번째로 나온 한 시즌 40홈런이다.
넥센 5회초 공격에서 잇따른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5회말 유한준(33)이 데뷔 첫 20호 홈런포를 쏘아올려 5-1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팀이 5-2로 앞선 7회말 유한준의 1타점 2루타, 8회말 비니 로티노(34)의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넥센은 6.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선발 헨리 소사(29)에 이어 조상우(20)와 한현희(21), 손승락(32)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속 승리를 확정지었다.
소사가 시즌 10승(2패)째를 챙겼고, 타선에서는 유한준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강정호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SK는 이날 넥센과의 경기에서 이기고, 사직에서 4위 LG가 롯데에 패할 경우 4강행 막차를 탈 수 있었지만 뒷심부족으로 가을야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65패(61승 2무)째를 당한 SK는 5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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